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옵소서...
마26:36-41절 말씀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가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저쪽에 가서 기도할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고 하시며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 슬퍼하며 심히 괴로워하기 시작하시더라.38 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 혼이 심히 슬퍼 죽을 지경이라. 너희는 여기서 기다리며,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 조금 가시다가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며 말씀하시기를 “오 나의 아버지시여, 가능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옵소서.” 하고 40 제자들에게 돌아와 그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너희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참으로 영은 원하지만 육신이 연약하도다.”라고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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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시는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열두 명의 제자들 중에서 핵심 인물인 세 명,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따로 데리시고 기도하러 올라가셨습니다.“겟세마네” 는 “올리브 틀” 이라는 뜻인데, 올리브기름은 또한 성령의 모형이 됩니다. 특별히 누가복음에서는 이 사건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그분의 땀이 큰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으며(눅22;44) 천사가 와서 그분께 힘을 돋우어 주었다고 말합니다.(눅22:43).이 사건은 예수님의 삶이 간절히 기도하며 아버지께 의뢰하는 삶이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주님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분은 백성들과 종교지도자들로부터 많은 배척을 받으셨고, 머리를 둘 만한 곳도 없으셨으며 (마 8:20). 때로는 울기도 하셨습니다.(요11:35).본문에서는 주님께서 슬퍼하시며 심히 괴로워하셨다고 말합니다. (37절). 이 사실을 히브리서 2:18에서는 [그가 이 일에 친히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으므로,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와주실 수 있느니라]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기까지 하신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므로, 평생을 노예로 속박되어 있는 자들을 놓아 주시려는”것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주님은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인간의 고통에 동참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 아끼시던 제자들에게 하 신 마지막 부탁, 즉 주님을 위해 깨어있으라는 그 부탁마저도 제자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위해 모든 일에 동참하셨지만 그들은 주님을 위해 동참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외로운 기도였습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이 기도를 통해서 큰 교훈을 얻어야 한대 우리는 때때로 아우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주님께만 간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외롭게 기도하셨던 것 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또한 아주 실제적인 문제에 있어 매우 간절하게, 특히 하나님의 뜻대로 구했습니다.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반대될 때는 과감히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공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 계시 되어 있으므로, 그 말씀을 올바로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는 기도를 하 면서도 간절히 기도할 수가 있습니다.39절에 [오 나의 아버지시여, 가능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옵소서]라고 말씀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여기서 간구한 내용은 “아버지의 잔” 을 지나가게 해 달라는 것이었 다. 여기서 “잔” 은 종종 육체적인 “죽음” 으로 간주됩니다. 히5:7절에서는 [그는 육체로 계시는 날들 동안 자기를 사망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와 간구를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두려워하심을 인하여 들으셨느니라.]고 되어 있어,주님께서 겟세마네에서 죽음으로부터 구원해달라고 기도한 것이 응답되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존 R 라이스 (John R Rice) 는 본문을 히브리서 5장과 연결하여서, 주님은 겟세마네에서 죽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셨고 그것은 응답되어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만약 이 “잔” 이 “육체적 죽음” 을 말한다면, 주님은 분명히 죽음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인데, 우리가 아는 바는 성경 어디에서도 주님은 죽음에 대해 염려하신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요7:32,45, 7; 30; 8;59, 눅 4;29.30. 요 10:18).주님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때 가 되기 전에는 아무도 주님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누가복음 4장에서는 갈릴리 회당 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벼랑에서 밀어뜨려 죽이려고 하였으나 주님은 그들 사이를 유유히 가로질러 가셨고 아무도 주님을 막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조차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기꺼이” 자 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다습니다.(요10:18,히 12: 2, 골 2: 15).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십자가 에서 풀려나게 해달라거나 죽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기도하신 것은 이 “잔” 이 지나가게 해달라고 하신 것이다. 이 “잔” 즉 “하나님의 잔” 은 “육체적 죽음” 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잔” 이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즉 하나님께서 죄인에게 내리시는 진노입니다.(렘 5:15, 사 51:17,시75: 8).
[주의 손에 한 잔이 있으니 그 포도주는 붉고 완전히 혼합되어 있도다. 그가 그것을 쏟으시니 지상의모든 악인들이 그것의 찌끼를 다 마시리로다] 시 75:8). 그러므로 이 잔은 진노의 잔인데, 이 진노의 잔을 마시는 것은 악인 들인 것입니다.예수님은 바로 이 “하나님의 진노의 잔” 으로부터 구해냄을 받기 원하셨고, 그렇게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기도는 결국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No” 였습니다. 죄인들에게 내려질 하나님의 진노는 결국 예수님께 내려지고 말았고, 그분은 죄 없으신 분이었으나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그 죄 값인 진노를 받으셔야만 했습니다. 이 사실을 고린도후서 5: 21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하 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는 그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 하심이라](고후5:21).주님은 단지 우리 의 죄를 짊어지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죄가 되셨다” 예수님의 기도는 "No” 로 응답되었고 그 진노는 예수님에게 부어졌으며, 주님은 그 잔의 찌끼까지 다 마시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히브리서 5장에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것은 죽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들으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히5:7절의 사건이 겟세마네의 기도 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구절이 겟세마네의 기도에 적용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죽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그 구절에서 예수님께서 응답받으신 기도는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주님께서 심한 통곡과 눈물 과 간구로 이 기도를 드리신 분은 “죽음에서 구원하질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즉 이 기도는 죽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죽음 자체로부터 구원해달 라는 것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기도에 응답해 주시어 주님을 죽 음에 놓아두시지 않고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히5:7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적용됩니다. 마26: 39절을 해석하기 위해 히브리서 5:7절을 사 용하지 말라 마태복음 26장은 “잔” 을 다루고 있으나 히브리서 5장에는 어떠한 “잔” 도 등장하지 않습니다.40절에[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에 대해 베드로는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죄송합니다만 깨어 있기가 힘들군요” 라는 마음을 주님께서 읽으셨을 뿐입니다. 사실 베드로는 이 제자 들 중 어느 누구보다도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몇 시간 후에 주님을 부인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잠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려고만 하면 잠이 쏟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41절에[참으로 영은 원하지만 육신이 연약하도다]라고 말씀 하십니다.영과 육이 대조되는 모습은 바울서신에서 강력하게 드러납니다.
사도 바울은 특별히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육신의 정욕과 성령이 싸우는 것, 또 겉 사람과 속사람이 싸우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롬 7:24.25, 8;3, 13, 갈 5;24,25, 16,17,) [오, 나는 비참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해 낼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자하노라. 그러므로 내 자신이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지만,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롬7:24,25)[육신은 성령을 거슬러 욕심을 부리며 성령은 육신을 거스리나니 이들은 서로 반목하여서 너 희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느니라](갈5:17).
그러므로 이 세 제자들의 모습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싸움에 적용지킬 수 있습니다. 41절에[너희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이것은 마6:13절의 제자들의 기도 (소위 “주기도문” 이라고 불리는) 에서 가 르쳐주신 것과 똑같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옵소서](마6:13). 그러나 야고보서 1:12절에서는 시험을 당해 견뎌 이기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약속에 대해 설명합니다. [시험을 견뎌 내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는 그가 시련을 거친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약1:12).성도들은 시험을 당할 때 믿음으로 견뎌 이겨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시험에 관해 기도하지 않을 때 그 시험은 성도들을 넘어뜨리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고전 10:12-14,약1:13-15.)
시험에 관해 성도들에게 주어진 귀한 교훈 중의 하나를 우리는 고린도전서 10장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시험 외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셔서 너희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시험을 당하지 않게 하시 고 시험을 당하면 피할 길도 마련하셔서 너희로 능히 감당케 하시느니라](고전10:13).성도들에게 시험이 온다면 이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이 감당할 만한 시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 성도들에게 시험이 올 때 주님께선 반드시 피할 길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깨어”라는 말은 신약성도들에게 아주 중요한 용어입니다.(살전 5:1.10, 고 전 16:13, 계 3:2,16: 15, 딤후 4:15, 벧전 4:6,7, 엡 6:18, 히 13:17). [깨어 있으라. 믿음 안에 굳게 서라 남자답게 처신하라 강건하라.](고전16:13).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모든 성도들을 위해 모든 인내와 간구로 깨어 있으라](엡6:18). 어떤 사람은 “깨어 있으라”깨어 살피라, 파수하라) 라는 말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당신의 말에 깨어 있으라(말 을 살피라), 당신의 행동에 깨어 있으라(행동을 살피라). 당신의 생각 에 깨어 있으라(생각을 살피라) .당신의 동료들에 깨어 있으라(동료들을 살피라) 당신의 마음 에 깨어 있으라(마음올 살피라)“깨어 있으라”것입니다.
* 하나님을 두려워하시고
죄를 멀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 하나님을 신뢰하고
끊임없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