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 하신다 하라.
4월 2일(금)
겔3:22-27절 말씀입니다.
[주의 손이 거기서 내 위에 있고 그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일어나서 평야로 나아가라. 그리하면 내가 거기서 너와 함께 말하리라.” 하시기에, 23 내가 일어나서 평야로 나갔더니, 보라, 주의 영광이 거기에 있는데 내가 크발 강가에서 보았던 그 영광과 같더라. 내가 엎드렸더니 24그때에 그 영이 내게 들어와 나를 내 발로 서게 하시고 내게 고하여 말씀하시니라. 가라, 네 집 안에서 문을 잠그라. 25그러나, 오 너 인자야, 보라, 그들이 네게 줄을 대어 그것들로 너를 묶으리니 네가 그들 가운데서 나가지 못하리라. 26또 내가 네 혀를 입천장에 붙게 할 것이요, 네가 벙어리가 되어 그들에게 책망자가 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반역하는 집이기 때문이라. 27그러나 내가 네게 말할 때, 내가 네 입을 열리니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하라. 듣는 자는 듣게 할 것이요, 듣는 것을 그만두는 자는 그만두게 할지니 이는 그들이 반역하는 집임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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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22절에 [주의 손이 거기서 내 위에 있고 그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일어나서 평야로 나 아가라 그리하면 내가 거기서 너와 함께 말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평야]란 창11장에서 언급되는 [시날 평원]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바빌론의 이 평야 지대는 인간이 도시 문명을 건설하고 바벨탑을 세워 하나님께 대적하여 인본주의의 기치를 높이 세웠던 바로 그 반역의 현장입니다. (창11:1-2)
O 23절에 [내가 일어나서 평야로 나갔더니, 보라, 주의 영광이 거기에 있는데 내가 크발 강가에서 보았던 그 영광과 같더라. 내가 엎드렸더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외에도 에스겔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곳은 두 번 더 있는데, 한번은1:4절에서의 크발 강가에서였고, 또, 한번은 10:1-15절에서입니다.
O 24-25절에 [그때에 그 영이 내게 들어와 나를 일으켜 세우시고 내게 고하여 말씀하시니라. 가라, 네 집 안에서 문을 잠그라. 그러나 오 너 인자야, 보라, 그들이 네게 줄을 대어 그것들로 너를 묶으리니 네가 그들 가운데서 나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O [그때에 그 영이 내게 들어와 나를 일으켜 세우시고]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셨습니다. 오늘 날로 말하면, 성령 충만해진 상태라고 말할 수가 있지만, 그러나 이것은 신약적인 의미에서의 성령 충만 과는 좀 다릅니다. 신약에서는 구원받은 사람에게 그 순간 성령께서 안으로 들어가셔서 영원히 그 안에 거하십니다. O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이 성령 충만해지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이 모든 점에서 성령님께 의지하여 모든 일에서 그 분께서 주관하시도록 할 경우에나 성령 충만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O 그러나 성령이 안에 들어와 거하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면, 성령께서는 그 사람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성령께서 안에 계시는데도 전혀 성령 충만해질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O 그러나 구약 적으로는 성령이 어떤 사람 안에 들어 가셨다가도 다시 나오십니다. 이것은 곧 능력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성령 충만 상태의 소멸이기도 했으며, 결국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51:1l절에 보면, 죄를 지은 다윗은 이것이 두려워서 [주의 거룩한 영을 내게서 거두어 가지 마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O 또,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주자 하나님의 영이 그 날로부터 다윗에게 임하고, 사울에게는 그 대신 악령이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삼상16:13,14)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O 그렇기 때문에 선지자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신 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네 집 안에서 문을 잠그라]고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에스겔은 이제부터 세상의 인간사로부터 완전히 차단되는 것입니다.
O 그래서 이제는 무엇 하나라도 인정으로 할 수가 없고, 세상의 영향력에 따라 움직일 수도 없으며, 자기 미음대로 세상을 향하여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되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만 움직여야만 하는 것입니다.O 이제 그는 문을 걸어 잠근 방에 갇힌 채,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말씀들만을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 안에 갇힌 몸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갇힌 자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명령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자의적으로 행하지 않는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O 26절에 [또 내가 네 혀를 입천장에 붙게 할 것이요, 네가 벙어리가 되어 그들에게 책망자가 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반역하는 집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문을 걸어 잠근 방에 가두고 밧줄로 묶은 다음 그것도 부족하여 [혀를 입천장에 붙게 하여...벙어리가] 되게 만드십니다. 자의적인 행동에 대한 철저한 규제입니다. 분명히 [이스라엘 집에 가서 그들에게 내 말을 고하라](3:5)고 명령하셨던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말도 못하게 벙어리로 만들어 버리십니다.
O 27절에 [그러나 내가 네게 말할 때, 내가 네 입을 열리니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하라. 듣는 자는 듣게 할 것이요, 듣는 것을 그만두는 자는 그만두게 할지니 이는 그들이 반역하는 집임이라]고 말씀하십니다.O [그들에게 말하기를...]이라고 하나님께서 지시를 내리십니다. 이스라엘에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네 입을 열리니]라고 다짐하십니다. 벙어리된 것을 풀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듣는 것을 그만두는 자]는 내버려 두더라도 [듣는 자는 듣게 할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O 다만 한 가지, 에스겔더러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고 전하라 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여,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라고 전하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3장이 끝나는 여기까지만 해도 한두 번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2:4,3:4)
O 그리고 3:11절에서도 같은 명령을 반복하셨고, 3:17절에서도 [내 입에 있는 말을 듣고 내게서 나오는 경고를 그들에게 주라] 고 명령하셨습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책임을 물어 에스겔을 죽이겠다, 고까지 경고하실 정도로 아주 강력하게 주의를 환기시키셨습니다. O 그런데 어째서 3장 말미에서 에스겔을 옴짝 딸싹도 못하게 묶어서 가두어 두시고 심지어는 말도 못하게 벙어리로 만들어 버리셨던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에스겔의 말이 아니라, 오직 주 하나님께서 하신 경고의 말씀만을 그들에게 전하도록 단단히 조치를 취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O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면, 아예 입을 열지 않는 일종의 사전 연습이기도 했고,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기까지는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기해야만 하는 엄격한 기다림의 훈련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사를 이렇게 철저하게 진행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자신들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인간의 육신을 입고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을 때 한 번도 자신의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분께서는 세상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오로지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들은 말씀만을 전하셨습니다. (요8:26-28)
O [듣는 자는 듣게 할 것이요]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들에게 최종 적인 경고를 보내 시면서도 계 2장과 3장에서 [귀 있는 자는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지어다]라고 거듭거듭 경고를 보내시고 있고, 13:9절에서 [ 누구든지 귀 있는 차는 들을지어다]라고 반복하고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도처에서 이런 표현으로 여러 번에 걸쳐 경고하셨음을 우리는 볼 수가 있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는 말씀은 마11:15절을 필두로 하여 사복음서 가운데서 여덟 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듣는 자는 듣게 할 것이요, 듣는 것을 그만 두는 자는 그만두게 할지니] 라는 말씀을 하시기 전 에스겔을 향하여 [오 너 인자야]하고 부르십니다. 에스겔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던 것입니다.
O 초림하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역하시는 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나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이르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에스겔은 무엇이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만 그대로 전하는 사명을 띤 선지자였고, 그런 점에서 앞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 강력한 모형이었던 것입니다. O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늘[인자] 라고 부르셨고, 주님께서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시듯 자신을 일켤을 때마다 [인자]라고 지칭하셨던 것입니다.
O 그렇습니다. 주님의 종들은 주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사로운 자신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성경을 들고 강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성경을 인용해서 정신교육을 시키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의 종들은 성경을 제외한 달리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는 바로 예언이고 계시며, 응답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인 주의 말씀은 예언이요, 계시이며 응답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O 그래서 설교에 귀를 기우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말씀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하나님을 두려워하시고
죄를 멀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